오클랜드 온지 10일만에 가 본 알버트 파크.
일자리를 구하는데 온 신경을 쓴데다가 이력서 넣은 곳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시무룩해 집에만 콕 박혀 있었다. 그러다가 날씨도 좋기도 해서 유명하다는 알버트 파크에 가게 됐다.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처럼 럭셔리 하거나 어마어마하게 넓은 것은 아니지만, 아담하고 평화로웠다. 가장 번잡한 거리인 퀸 스트리트와 멀지도 않은데, 여기 오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책 한 권 들고와 잔디밭에서 뒹굴며 여유를 만끽하리다!
스카이 타워가 정면으로 보이는 거실이 있는 이 집을 구한 건 오클랜드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이틀 전이다. 보통 처음 호주나 뉴질랜드로 들어가면 우선은 백팩커스 호스텔에서 머물며 집을 찾기 마련인데, 보통 8명과 같은 방을 쓰는 도미토리도 하루에 20달라가 넘어서 일주일이면 140달라가 넘는다.
나는 호주에서 워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그냥 통과해서 돈도 절약하고 고생도 덜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미리 오클랜드에 바로 가자마자 지낼 집을 구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뉴질랜드 커뮤니티 카페에 가보면 집과 방을 같이 나눠 쓸, 룸 메이트, 플랫 메이트를 구한다. 먼저 아파트를 렌트한 사람이 같이 살면서 집 세를 같이 낼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
오클랜드 시티에 있는 아파트(플랫)의 경우 보통 두 사람이 한 방을 같이 쓰면 한 주에 보통 110-120달라 정도 낸다. 이 가격에 공과금도 다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도 없다. 거기에 보증금으로 보통 2주치의 집세를 맡긴다.
내가 살기로 정한 아파트는 10층인데 와서 보니 거실 한 벽면이 전부 다 유리창이고 그 앞으로 오클랜드의 상징인 스카이 타워가 정면으로 보인다. 안 보고 고른것 치고는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Can't be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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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 온지 딱 일주일 되는 날이 오늘이다. 그동안 일자리를 찾겠다고 각종 인터넷 잡서치도 뒤져 이력서도 보내고 메인 스트리트인 퀸 스트리트를 돌며 이력서도 돌렸다. 오늘도 아파트 거실에 앉아 잡서치를 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시원하게 비를 쏟았다. 어느새 다시 해가 쨍쨍 짼다 싶더니,
옆에 앉아 있던 언니가 "와! 무지개다!" 하고 외친다. 정말이지 크나큰 무지개가 오클랜드 스카이 타워 옆에 걸렸다.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가 뉴질랜드 온지 1주일 된 걸 축하하는 선물인가? 이럴 땐, 백수라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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